
구글 로고[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등 800개 넘는 미국 기업이 오래된 이사진을 물갈이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주주 자문기관인 ISS는 기업 이사진이 지나치게 장기간 재임한 이사들로 채워지거나 신규 멤버가 오랫동안 없었던 기업을 대상으로 삼아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ISS는 연례 설문에서 5년간 새 이사를 선임하지 않았거나, 이사 평균 재임 기간이 10년 또는 15년을 넘거나, 이사의 75% 이상이 10년 이상 재직한 기업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
FT가 ISS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기업 2천900개 가운데 약 200개는 이사 평균 재임 기간이 15년을 웃돌았다.
버크셔 이사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이사를 맡은 지 11년으로 가장 새로운 멤버다. 다른 4명은 20년이 넘었다.
알파벳에서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포함해 5명이 15년 넘게 이사로 있다.
미국 기업은 유럽 기업들보다 이사들의 나이가 많고 여성의 비중이 작으며 재임 기간이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사회의 인적 다양성을 원하는 주주들이 점점 늘고 있다.
미국은 다른 많은 나라와 달리 공식적인 기업지배구조 규정이 없어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FT는 전했다.
PwC의 폴라 룹은 "나이 많은 이사들이 기업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가지고 큰 공헌을 할 수 있다"면서도 "새로운 사람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룹은 "새로운 사람들은 (기존의 오래된 이사들에게는) 분명한 것처럼 보여 아무도 묻지 않을 것에 대해 질문해 좋은 토론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사회의 다수가 오래된 사람이라면 중요한 통찰력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나라의 기업지배구조 규정은 이사들이 장기 재임하다 보면 독립성이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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