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폐막한 하반기 매직쇼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니어 및 영컨템포러리 매장이 집중된 행사장의 전경.
서부 최대 규모 의류박람회인 라스베가스 하반기 매직쇼가 지난 17일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을 끝으로 폐막한 가운데 참가 한인업체들의 성적이 지난 3월 개최된 상반기 매직쇼에 비해 대체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하반기 매직쇼에는 130개 업체, 160개 브랜드의 한인업체들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겨울 및내년 봄 시즌을 겨냥한 주니어 및 영컨템포러리 의류판매에 집중했다.
라스베가스 하반기 매직쇼에 참석한 한인 의류업체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 매직쇼 매출은 지난 상반기 매직쇼보다 약 30% 수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대형 부스를 운영한 업체들의 경우 소규모 부스를 운영한 업체에 비해 적자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한인 업체 관계자는 “이번 매직쇼에서 부스와 인테리어를 축소하는 등 경비를 절감한 소형 업체들의 경우 소폭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인테리어 공사에 집중 투자하고 대형 부스를 운영한 대형 의류업체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직쇼의 이러한 매출 침체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 참가비에 비해 박람회를 찾는 바이어들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매직쇼를 찾는 바이어들은 점차 감소되고 있으나 오히려 참가업체는 증가하고 있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참가업체들은 결국 납품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이는 참가한 전체업체의 매출을 하락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직쇼와 비슷한 규모의 의류박람회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것도 매직쇼 바이어 감소의 원인”이라며 “타주에서 웬만한 납품계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동부 지역 바이어들이 자연스레 라스베가스를 찾지 않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바시장에 만연하고 있는 저작권 침해에 따라 유사한 형태의 디자인이 범람하고 있는 점도 참가 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되고 있다.
매직쇼 참가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스마다 진열된 의류 중 디자인 측면에서 특출나지 않을 경우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익명의 한인 업체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복이 대부분인 한인 업체들의 특성상 디자인 순환이 매우 빠른 편”이라며 “한 업체에서 인기를 얻은 디자인이 출시되면 이와 비슷한 의류들이 금세 판매돼 결국 단가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매직쇼의 폐막일인 17일에는 샌버나디노 대형 산불로 15번 고속도로가 부분적으로 폐쇄돼 참가업체들이 복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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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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