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여력 고갈’ 우려와 ‘임금상승 통한 소비회복’ 기대 맞서

미국의 한 소매점 모습
미국의 월간 소매업체 매출이 금융시장의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며 소비 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과 비교해 증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약 0.4%였던 금융시장 예상치와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 6월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당초 발표된 0.6%보다 높은 0.8%로 수정됐다.
전체 소비 동향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월간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한데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강하게 증가해 왔다"고 밝혔고, 지난 주 발표된 고용동향 중에서도 임금 증가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2.6% 각각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에서 1.1%의 차량 판매 증가분을 제외하면 전체 소매판매가 0.3% 감소한 점과 자동차 판매량 주기가 정점에 다다른게 아니냐는 최근의 전망 등을 들며, 앞으로 차량 판매 증가세가 멈춘다면 전체 소매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 판매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 지출할 여력을 없앤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비해 꾸준한 임금 증가가 결국 소비여력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 또한 여전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온라인 소매판매가 1.3% 증가한 점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7%로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동향에 따라 다음 달에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갈 확률은 다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소매판매 발표 전 18%였다가 발표 이후 12%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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