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선다. 한인사회로서는 꿈만 꾸었지 실천으로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던 숙원사업이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었다. 커뮤니티의 1.5세, 2세 일꾼들이 지난 1~2년 꾸준하게 진행해온 물밑 작업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인사회의 승리이자 우리의 저력을 확인하는 기회이다.
커뮤니티 센터는 LA카운티 재개발 매스터플랜의 한 부분이다. 카운티정부가 부지와 건축비를 모두 책임지면서 한인타운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한인사회가 이를 추진하지 못한 것은 물론 자금 때문이었다. 부지 확보부터 건축에 필요한 엄청난 예산을 마련할 방도도, 이를 책임지고 추진할 리더십도 찾기 어려웠다. 1.5세와 2세 커뮤니티 봉사자들은 정치력을 바탕으로 이 과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타운 내 비영리기구 11개 단체로 구성된 코리아타운 아트 & 레크리에이션 센터(K-ARC) 대표들이 그 주역이다.
K-ARC는 카운티정부가 버몬트 선상 정부소유 3개 부지 재개발 계획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정지작업을 시작했다.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한편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비롯,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과 계속 접촉하며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실이 9일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확정 발표한 매스터플랜 내의 관련 프로젝트이다. 제3부지에 저소득층 노인아파트와 함께 1만2,500평방피트의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처음 계획에는 아파트와 함께 소매업소들이 들어서도록 되어있었지만 K-ARC 측의 끈질긴 요청으로 플랜이 바뀌었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커뮤니티 센터 건립은 일단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남은 과제가 있다. 첫째는 보다 넓은 공간 확보이다. K-ARC는 처음 4만 평방피트를 요청했지만 현재 승인을 받은 면적은 그 1/4에 불과하다. 둘째는 커뮤니티 센터 운영권이다. 현재는 YMCA가 운영과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되어있다. 한인 비영리단체가 파트너로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면 커뮤니티의 필요를 보다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재개발 사전조사와 아울러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수시로 열릴 것이다. 적극 참여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확실하게 반영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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