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들 송금 한번에 25달러 부과 세이프박스 요금·동전 입금료도 인상
▶ BOA·체이스도 국내외 송금료 5달러↑
주류은행과 한인은행을 막론하고 각종 수수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제는 송금 한 번 하는데 수수료만 25달러를 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초과인출(오버트래프트)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초과인출 보호이체 수수료를 내야 할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면서 고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11일 현재 기준으로 한미은행과 태평양은행 두 곳을 제외하고 모든 한인은행들이 부문별로 소폭이나마 수수료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는 올 4월 이후 적용 중인 현행 수수료 체계가 지난해 2월 발표했던 것과 모든 부문에서 동일하게 인상된 것 없고 태평양은 지난해 5월 이후 지금까지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다음 달 6일부터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는 뱅크 오브 호프는 국내 송금 수수료가 건당 23달러에서 25달러로 오르는 등 일부 변화가 생긴다고 최근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송금 수수료만 보면 구 BBCN 고객인 경우, 기존 20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7월1일자로 23달러로 오른데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25달러로 인상되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병하면서 상이했던 수수료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은 변화가 없고 해외 환전 송금 수수료처럼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게는 올해 초, 길게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물쩍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없던 수수료를 신설한 곳이 많았다.
CBB 은행도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15일부터 일부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송금 수수료가 25달러로 오르고 수금 수수료도 10달러로 두 자릿수가 되며 동전 입금 수수료도 3달러에서 5달러로 오른다. 여기에 이미 오픈과 유니티도 올해 들어 송금과 송금 취소, 초과인출 등의 수수료를 소폭씩 인상했다.
여기에 유니티은행은 스몰, 미디엄, 라지, 엑스라지로 구분해 각각 30/50/80/100달러였던 세이프 박스 요금을 5가지 크기별로 나눠 60/80/120/160/200달러로 사실상 인상했고 US메트로는 10달러의 세이프 박스 요금 연체 수수료 등을 새로 만들었다.
주류은행도 송금, 초과인출과 관련한 수수료를 인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이달 들어 적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수수료 체계에서 초과인출 보호 이체 수수료를 기존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올렸다. 초과인출이나 지급거절 등이 발생할 때 수수료가 건당 35달러인 것에 비하면 낮지만 본인 명의 다른 계좌에서 해당 계좌로 자금을 이전하는데 12달러나 줘야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송금 수수료도 올랐다. BoA는 국내 송금 수수료가 25달러에서 30달러로, 지난달 29일부터 새로운 수수료 쳬계에 돌입한 체이스는 국내가 30달러에서 35달러로 오른데 이어 해외 송금 수수료도 45달러에서 50달러로 인상했다.
한 은행 고객은 “15년 넘게 한인은행 고객인데 한해도 수수료가 오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다만 고객을 소중히 여긴다면 수수료가 올라야 하는 원가 상승의 이유라도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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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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