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부터 50여건…대형 안전사고 우려
최근 탈선 등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워싱턴 메트로 전철이 정차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 환승청(FTA)은 최근 워싱턴 메트로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건을 비롯해 2012년 이래 정차 신호를 무시한 전철 운행이 50건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환승청 당국자는 “이같은 정차 신호 무시는 한해 평균 14건에 달한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메트로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 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일부 전철 운전사는 정차 신호를 하나의 권장 사항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이같은 경향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5일에는 레드 라인의 글레몬트 역에서 전철 운전자가 정차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했다가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2명의 직원을 치일 뻔한 것은 물론 다른 전철과 정면 충돌 직전까지 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달 27일에는 옐로우 라인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운전자가 해고됐다.
환승청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메트로 당국자는 “운전자들이 처음 정차 신호를 위반하면 대부분 직무 정지에 처해진다”며 “이들 운전자는 안전 위반 정도가 심해 해고조치 됐다”고 말했다.
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정차 신호 준수와 관련해 운전자들에 대해 철저한 재교육은 물론 새로운 안전 장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철의 정차 신호 무시는 운전자 방심과 부주의 외에도 중앙 통제 센터, 열악한 작업 여건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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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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