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부, “명칭에 뉴저지.커네티컷 등 포함 반영”
▶ 관할구역 둘러싼 마찰 다시 일듯
“50년넘게 사용해온 명칭인데...” 반발도
뉴욕한인회의 명칭을 ‘대뉴욕한인회’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명칭 변경이 최근 뉴저지한인회와 관할구역을 둘러싼 충돌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또 한 번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960년 창립 당시부터 반세기 넘게 사용해 온 명칭을 갑작스럽게 바꾸는 건 전통을 해치는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뉴욕한인회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뉴욕한인회 명칭 변경안에 대해 논의<본보 8월5일자 A6면>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표결을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집행부가 제안한 이번 명칭 변경안은 현재 한글 명칭으로 사용 중인 ‘뉴욕한인회’를 ‘대뉴욕지구한인회’의 약칭인 ‘대뉴욕한인회’로 바꾼다는 내용이 골자다. 영어 명칭인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New York’의 의미를 한글 명칭에도 반영해 한인회의 관할 구역을 뉴욕은 물론 뉴저지, 커네티컷 등도 포함된다는 것을 명시하자는 것이다.
현재 뉴욕한인회칙 제1조 명칭 조항에는 ‘본회는 ’뉴욕한인회‘라 하며, 영문표기는 The Korean-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New York으로 하며, 약칭은 ’KAAGNY‘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집행부는 이날 이사회의 동의를 얻은 뒤 명칭 변경에 대한 절차와 방법 등을 위임받아 본격적으로 공론화 시킬 계획이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표결은 다음 이사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명칭 변경 추진은 최근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가 상호 관할구역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은 것에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본보 6월28일자 A1면 보도> 뉴저지한인회는 지난 6월 뉴욕한인회에 서한을 보내 관할 구역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며 관할구역 논쟁에 불을 댕긴 바 있다. 이에 따라 뉴욕한인회 명칭이 대뉴욕한인회로 변경될 경우 이와관련 뉴저지한인회와 또 한번의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선 회장은 “현재 명칭에 ‘뉴욕’이란 단어만 사용하다 보니 다른 지역한인회들이 뉴욕한인회의 관할 구역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뉴욕한인회는 뉴욕은 물론 뉴저지와 커네티컷 등 뉴욕 일원 지역에 대해서도 대표성을 가진 단체이기 때문에 ‘대뉴욕한인회’란 명칭으로 변경해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 이사인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이미 대다수의 한인들이 뉴욕한인회가 지역 한인회의 중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데 굳이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더욱이 이미 영문 표기에 'Greater New York'이라며 포괄적인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명칭 변경은 불필요한 것 같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반대의 목소리는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역대회장단의 한 관계자는 “창립이후 56년간 사용해 온 뉴욕한인회란 명칭을 정당한 이유없이 바꾸려는 것은 전통을 해하는 것이라 다름없다”면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뉴욕한인회라고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활동구역이 넓어지고 바꾸지 않는다고 해서 좁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대다수로부터 뉴욕한인회는 이미 뉴욕시를 생활권으로 하는 한인사회의 대표 기구로 인정받고 있는데 무슨 이유로 명칭을 바꾸려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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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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