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저기 무분별한 개발 후유증, 새 유닛 4만여개 생겨 빈 방 급증 예상
▶ ‘첫 달 공짜’등 혜택 내걸고 유치 경쟁

LA 다운타운에서 아파트 신축 붐이 일면서 인구과밀, 교통체증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12가와 그랜드 애비뉴에 신축 중인 한 아파트 단지. [LA타임스]
LA 다운타운 일대에서 진행 중인 무분별한 아파트 신축으로 향후 몇년간 빈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건물주들 사이에서 ‘테넌트 모시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A타임스(LAT)가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다운타운 일대에서 모두 3,700개 아파트 유닛이 새롭게 오픈했고, 추가로 6,260개 유닛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유닛의 공사가 완료되면 다운타운에는 렌트 및 구입용 주거유닛이 4만개 이상 생겨나는 것이다. 여기에 수천여개 아파트 유닛을 신축하는 일부 개발회사들의 플랜도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 다운타운 지역에 빈 아파트 유닛이 넘쳐날 전망이다.
이를 인식한 듯 부동산 개발회사등 건물주들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테넌트 유치경쟁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올리브 스트릿 소재 263유닛 규모의 ‘하노버 올림픽 아파트’의 경우 새로 입주하는 테넌트들에게 ‘첫 달 렌트비는 공짜’ 혜택을 제공한다.
리틀도쿄에 위치한 240유닛의 ‘와카바 LA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8가와 그랜드 코너의 ‘8가&그랜드 컴플렉스’는 한 달 무료 렌트에 파킹까지 6개월 공짜로 제공하며 테넌트를 유혹하고 있다. 8가&그랜드 컴플렉스 스튜디오 렌트비는 2,300달러부터 시작이다.
정부기관과 커머셜 업소들이 밀집한 다운타운에 아파트 단지가 속속들어서면서 다운타운이 활기찬 주거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이 같은 아파트 건설 붐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마켓 리서치 전문업체‘ 코스타 그룹’의 스티브 바샴 마켓 분석가는“ 지난 수년간 LA에서는 테넌트를 대상으로 하는 인센티브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며 “건물주들은 과거처럼렌트비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다운타운 아파트가에서 향후 수년간 공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마리나 델레이에서 LA다운타운으로 이주한 윌 멘델슨은 “8가와 그랜드에 있는 월 2,200달러짜리 스튜디오 아파트에 입주했는데 건물주로부터 첫 달 렌트비 무료, 6개월간 무료 파킹 혜택을 받았다”며 “나중에 다른 유닛으로 옮기면서 1년까지 무료 파킹을 약속 받았다”고 전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마크 발리아나토스는 “ LA 다운타운은 부동산 개발이 매우 빨리 진행되는 몇 개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라며 “현 다운타운거주자들은 다양한 주거용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지나친 개발은 인구 과밀, 교통체증 심화, 각종 범죄발생 등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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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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