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을, 계층을, 종교를 초월한다. 그리고 잠시나마 지구촌은 하나가 되어 서로 얼싸안고 공감한다. 올림픽은 때문에 ‘인류의 축제’, ‘꿈의 제전’ 등으로 불린다.
전 세계 국가가 모두 참가하다시피 한다. 당연히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올림픽기간을 앞두고 그 뒤안길에서 먼저 무성하게 번지는 것은 온갖 구설수다.
5일 개막식과 함께 21일까지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06개 국가가 참가한다. 선수단 인원만 1만900여명에, 취재진, 관광객 등 모두 35만 이상이 올림픽기간에 리우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말 그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다. 그에 못지않게 일파만파 번져나가고 있는 것이 온갖 구설수다.
부패로 얼룩져 있다. 정치가 불안하다. 경제도 말이 아니다. 치안이 엉망이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에, 지카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브라질 국민은 올림픽에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기나 한 것인지 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유행하는 말이 ‘리우 리스크’다. 예방주사를 5∼7대씩이나 맞아야 하는 등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 상대는 경쟁 선수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우 올림픽은 결국 열린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란 모토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몰려든 선수들은 저마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쟁에 돌입하는 거다.
그렇게 되면 관심은 결국 한쪽으로 모아진다. 메달의 향방이다.
한 때 메달경쟁 각축전의 주역은 미국과 소련이었다. 요즘에는 미국 대 중국으로 바뀌었다. 리우 올림픽개막을 앞에 두고 나오는 각종 전망도 마찬가지다.
적게 잡으면 42개에서 많으면 4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미국이 금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금메달 획득 예상치는 31개에서 36개 정도. 3~4위 각축전은 영국과 러시아 차지가 될 것이라는 게 뒤 따르는 전망이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예상성적표다. 한국은 금메달 13개로, 독일, 프랑스를 제치고 5위를 할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금, 은, 동 전체 메달수를 기준으로 한 성적순위에서도 획득 메달 수는 28개로 9위를 차지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림픽 성적과 관련해 한국과 비교되는 나라들은 캐나다, 스페인 등이다. 한국과 경제규모가 비슷하다. 그런데 이 나라들은 지난 올림픽에서 2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그 이유를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일찍이 태릉선수촌을 중심으로 한 과학적인 훈련방법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의 분석도 비슷하다. 한국을 세계 최상급의 스포츠 환경을 갖춘 나라의 하나로 지적하면서 금메달 획득에서 5위를 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이제 D-3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그동안의 온갖 기우를 떨쳐내고 성공적인 인류의 제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