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삿짐 파손후‘나 몰라라’ •당일 ‘요금 더 내라’
#사례1. 최근 LA에서 결혼해 남편을 따라 뉴욕으로 이사를 오게 된 30대 김모씨. 한달 전 미리 보내 맨하탄 미드타운 스토리지에 보관해 뒀던 이삿짐을 맨하탄 업타운 신혼집으로 옮기기 위해 이삿짐센터와 전화로 500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사당일 업체 측은 예상보다 짐이 많아 처음 제시했던 가격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200달러의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김씨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며 거부하자 직원들에게 트럭에 실려 있던 짐을 내리라며 막무가내로 나왔고 남편없이 혼자 이사를 하게 된 김씨는 결국 울며겨자 먹기로 요구하는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
#사례2. 얼마 전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으로 이사를 온 유학생 정모씨는 이삿짐 파손에 나 몰라라하는 한인 이삿짐센터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 한 직원이 짐을 옮기던 중 값비싼 피아노 모서리를 부수고는 모른 체 했던 것. 처음에는 보상해주겠다던 업체 측은 정씨가 전화를 걸때마다 “바쁘다”고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어버리더니 이제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삿짐 분쟁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파손과 추가요금 요구 등을 둘러싼 고객과 업체 간의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들 대부분이 미국회사에 비해 가격이 낮기 때문에 한인 업체를 택하고 있지만 일을 맡기면 모든 것이 끝난 것이라는 고객들의 안이한 생각과 한인 업체들의 영세성으로 인해 이 같은 악순환을 끊질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분쟁 원인으로 우선 많은 업체가 정식면허가 없는데다 면허를 갖춘 업체들 경우에도 사고 발생시 보상 커버리지 폭이 작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이삿짐 운반 경험이 없는 일용직 직원들을 고용, 잦은 사고를 유발시키는 것도 분쟁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계약 서류에 무관심하거나 물건을 제대로 분류해 놓지 않고 모든 일을 직원들에게만 맡기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우선 물품의 파손과 분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삿짐 업소에 모든 일을 맡기지 말고 철저히 관리, 감독하는 한편 귀중품 등은 반드시 별도보험에 가입하거나 직접 휴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해당업체가 정식 사업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구두 또는 전화 가계약이 아닌 서면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뉴욕주(800-786-5368)과 뉴저지주(800-242-5846) 소비자국은 이삿짐센터를 이용하기 전 전화나 이메일로 이삿짐센터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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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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