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은 너클볼 공략해 1안타, 오승환·강정호 휴식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후반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13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 0.263(209타수 55안타)이 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이대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 왼손 투수 브라이언 마티스의 커브를 잡아당겨 리글리 필드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25일 만에 터진 이대호의 시즌 13호 투런 홈런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들어 타율 0.103(29타수 3안타)의 슬럼프를 겪던 이대호는 홈런 한 방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이대호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었고, 7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6-3으로 앞서다 9회말 마무리 스티븐 시섹이 3점을 내줘 연장에 들어갔고, 이대호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연장 12회말 1사 3루에서 존 레스터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내주며 6-7로 졌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안타 2개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김현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건 지난달 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타율을 0.329(170타수 56안타)로 끌어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매니 마차도가 병살타를 치면서 김현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6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내야 안타로 출루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양 팀은 2-2로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김현수는 연장 11회 타석에서 놀란 레이몰드와 대타로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연장 12회 요나탄 스호프의 결승 좌전 안타와 애덤 존스의 쐐기 스리런을 묶어 대거 4득점, 6-2로 승리했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처음 만난 너클볼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최지만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1안타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최지만은 이날 경기로 타율을 0.171(70타수 12안타)로 조금 끌어 올렸다.
보스턴의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와 만난 최지만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너클볼을 밀어쳐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이후 3번의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벤치를 지켰다.
오승환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팀이 4-5로 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강정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체력안배 차원에서 결장했고, 팀은 2-4로 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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