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팔꿈치 통증… 복귀 12일 만에 다시 DL
▶ 오늘 선발등판 무산, 성공 재기 여부도 불투명…로버츠 감독“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
![류현진 또 다쳤다 류현진 또 다쳤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7/19/20160719195401571.jpg)
류현진은 640일만의 복귀전을 치른 뒤 불과 12일 뒤 DL에 되돌아가면서 복귀 일정이 짙은 안개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뒤 불과 12일 만에 부상자명단(DL)으로 되돌아갔다. 이번엔 지난해 수술 받은 어깨가 아니라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20일로 예정됐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복귀 2차전 선발등판이 불발된 것은 물론 향후 재기 여부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다저스는 19일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류현진을 15일짜리 DL에 올렸다. DL 시작 일자가 지난 9일로 소급 적용됐기에 15일이 지나는 오는 24일부터는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그때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팔꿈치 MRI 촬영결과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와 큰 부상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어깨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부상이 겹쳐진 것이기에 다음 등판 일정은 물론 재기 여부까지도 완전히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코멘트에서 “류현진이 일요일(17일)에 불펜투구를 한 뒤 통증이 심해져 DL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가 언제 다시 공을 던진다거나,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04년 팔꿈치 인대재건수술(타미 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다저스는 이날 그의 팔꿈치 MRI 촬영 결과를 발표하면서 “팔꿈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표현 대신 “과거 MRI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기 전 그의 어깨에 대한 MRI 촬영 결과를 알릴 때도 같은 표현을 쓴 바 있다.
결국 어깨와 마찬가지로 류현진이 팔꿈치에도 원래부터 존재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류현진과 함께 오른손 불펜투수 케이시 핀을 DL에 올리고 외야수 작 피더슨과 마이너리그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로스터에 올렸다. 류현진을 대신해 20일 선발로 나설 투수가 누구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수술을 받은 뒤 1년 이상 길고 긴 재활을 한 뒤 지난 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정확히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8안타로 6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초반엔 빠른 볼 구속이 최고 시속 92마일까지 나오는 등 희망을 안겼으나 4회 이후 구속이 현저히 떨어져 난타당하면서 우려를 안겼다. 경기 후 그는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어깨가 아닌 팔꿈치에서 통증이 발생하면서 그의 선수 커리어가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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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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