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퍼 유니온 대학의 제4회 발명대회에서 팀으로 출전해 우승한 윤관(왼쪽)씨와 김동호씨. 아래 사진은 우승한 수전증 방지 숟가락. <사진제공=쿠퍼 유니온 대학>
쿠퍼 유니온 대학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4회째 개최한 발명대회인 ‘인벤션 팩토리’(Invention Factory)에서 한인 2명으로 구성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호(19)․윤관(20․미국명 존)씨는 쿠퍼 유니온 대학에서 7일 열린 여름 발명대회 심사에서 수전증 방지 숟가락을 발명해 상금 5,000달러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퀸즈 출신인 김씨와 한인 유학생인 윤씨는 모두 동 대학 기계공학과에 재학하고 있으며 2019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발명품은 파킨슨병 환자와 같이 손 떨림 증상이 심해 일반 숟가락으로 식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숟가락에 액체 주머니를 달아 숟가락을 안정감 있게 사용하도록 했다.
“미국에서 수전증을 앓는 1,000만명이 실생활에서 식사만이라도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손 떨림 방지 숟가락을 생각하게 됐다”며 “숟가락 양쪽에 물 풍선을 달고 여러 가지 액체를 실험해본 후 꿀과 물이 최적의 조합인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액체 주머니가 달린 숟가락의 특허를 신청하는 동시에 향후 완제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윤씨는 “아직은 학생으로서 학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투자를 받아 디자인과 실용성을 보완해 완제품으로 생산하거나 업체에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옵션 등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주간 진행된 발명대회에서 각 참가팀은 2,000달러 한도에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발명하도록 주문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비용, 창의성,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승팀을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이외에도 화재 연기 속에서 소방관들의 길 안내를 돕는 초음파 센서, 아기의 저체온증을 막아주는 유모차 등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발명품들이 쏟아졌다.
심사위원 중 한명인 에릭 리마 기계공학과 교수는 “올해 대회에 참가한 10팀 모두 전에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명품을 선보였다”며 “이들이 가진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했다.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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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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