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 시 의사당에서만 개최 검토
▶ 총영사관, “협의한대로 두 군데서 열려야”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 등이 매년 공동 개최해오던 8.15 광복절 기념식이 올해는 둘로 쪼개져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한인회가 올해 광복절 기념식을 뉴욕시의회 의사당에서만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만약 뉴욕한인회가 시의사당에서만 개최할 경우 뉴욕총영사관은 총영사관 건물에서 별도로 광복절 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한국의 국경일 행사를 시의사당에서 시의회 주최로 여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며 시의사당에서만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뉴욕한인회는 시의사당에서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본보 5월28일자 A3면>을 한 바 있지만 뉴욕총영사관이 이에 반발하자 광복절 당일 정오 뉴욕한인회관에서 1차로 기념식을 가진 다음 이날 오후 5시 시의사당에서 2차로 열기로 계획을 변경했었다.
하지만 최근 한인회 내부에서 ‘동일한 행사를 같은 날 두 번에 걸쳐 개최할 경우 시간과 비용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인데다 참석자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 뉴욕총영사관과 공동개최하지 못하더라도 원래 계획대로 시의사당에서만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광복절 행사를 두 번 개최할 경우 뉴욕한인회관 행사에만 한국정부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의사당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온 뉴욕총영사관에 대한 불만도 작용하고 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주말동안 집행부와 논의해 입장을 정리한 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총영사관의 허정애 동포담당 영사는 “올해 광복절 행사는 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광복회, 평통이 뉴욕한인회관과 시의사당에서 2회에 걸쳐 개최하기로 이미 협의가 끝난 상태”라며 뉴욕한인회의 움직임에 의문을 나타냈다.
허 영사는 또 한국정부 보조금과 관련해서도 “보조금 성격자체가 외국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한인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를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급이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A3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