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가 우리를 돕는 것 같았어요. "드라마 또`오해영' 을 끝마친 배우 에릭(37)은 “이번 (드라마) 작업은 정말 즐거웠다. 너무 즐거워서 현실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 우주가 돕는 상황' 은 시청률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에릭은 “출연진과 연출진 시청자까지 같이 만드는 느낌이었다" 고 했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도경(에릭)과 해영(서현진)이 집 앞 담벼락에서 키스하는 장면,그때 그 벽에는 `THIS IS NOT REAL(이건 현실이 아니다)'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세심한 연출" 이라고 평했다. 에릭은 이를 두고 “그건 정말 우연이었다. 시청자가 그걸 또 좋게 봐준 거다. 좋게 포장된 거다. 그렇게 자꾸 의도하지 않은좋은 일들이 일어났다" 고 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은 큰 성공을 거뒀다.
마지막회(28일 방송)는 평균시청률 10%를 넘겼다. 이는 tvN 개국 이후 월화드라마 최고시청률이다.
연기 경력만 어느덧 13년, 에릭은 연기하면서 힘든 현장을 자주 겪었다.
2006년, 드라마 촬영 중 큰 부상을 당해 하차했다. 그 드라마는 방송 도중 제작이 무산됐다. 2011년에는 동료 배우가 촬영장에서 이탈하는 사고도 있었다. 그 배우는 다시 돌아왔지만, 드라마는 힘이 빠졌다“.사고 없이 웃으면서 촬영하고, 시청률까지 높기는 쉽지 않아요.
분위기가 험악한 현장을 많이 겪었어요. 100% 만족한 현장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또` 오해영'은 현장부터 달랐어요." 에릭은 드라마의 여운에서,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즐거웠던 현장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듯 했다. 차분했지만 자주 웃었고, 그때의 즐거움에 대해 반복해서 말했다. `연기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있었나'라고 묻자“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캐릭터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없었다"고 했다.
배우들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줬던 작품을 겪고 나면 배우 경력의 변곡점을 맞곤 한다. “후유증이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지는 일이 또 있을까요. 배우들이 일하면서 자신의 인생작 하나 남기는 게 얼마나 어려워요. `또 오해영'을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입니다.
앞으로 다음 작품 하게되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텐데, 그래서신중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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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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