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이라 해도 부끄럽지 않을 실력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눈부신 발전에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에서는 최고령 걸그룹 '언니쓰'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초반에 단체 안무를 맞출 때만 해도 걸그룹 '언니쓰'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각자의 안무는 큰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다 같이 호흡을 맞춰야하는 군무에서는 동선이 하나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니쓰'의 프로듀싱을 맡은 가수 박진영 또한 이들의 군무를 보면서 난감해 했다.
박진영은 이들에게 밤샘 연습을 요구했다.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새벽까지 안무 연습을 하고 중간점검 영상을 찍어서 보내라고 '언니쓰'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멤버들은 '슬램덩크'를 제외한 다른 스케줄도 빡빡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밤새 연습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다.
실제로 제시는 '언니쓰'의 연습과 그의 개인 스케줄 사이에서 고전했었고, 콘서트 준비로 바빴던 티파니는 '슬램덩크' 촬영을 함께하지 못해 영상으로 뮤직 비디오에서 의상을 컨펌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언니쓰'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연습에 매진했다. 하도 집중해서 안무를 분석하느라 바로 뒤까지 박진영이 다가와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자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언니쓰' 멤버들이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음은 물론. 현직 걸그룹을 방불케하는 완벽한 포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맡은 '슬램덩크' 박인석PD도 5주 전만해도 아주 기초적인 안무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던 '언니쓰' 멤버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아는 언니들 맞냐"며 놀라워했다.
사실 최고령 걸그룹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만큼 '슬램덩크' 멤버들의 걸그룹 도전기는 애초부터 쉬운 것이 아니었다. 예능으로 시작됐기에 예능 안에서만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언니쓰'는 진짜 걸그룹처럼 뮤직 비디오를 찍고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설 수 있을 만큼 성장했고, 그 뒤에는 '슬램덩크'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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