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400여명이 29시간 가량 발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은 승객들에게 대체편 항공이 아닌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던 항공기를 수리해 승객들을 태워 보내면서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30분 JFK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OZ222편 A380 기종 항공기에서 원인미상의 경미한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과 기체가 이어지는 부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아시아나항공 측은 소방서에 신고해 화재를 진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400여명에게 이로 인한 비행지연을 공지하는 한편 B747 대체기가 한국에서 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 4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2시간 더 지연된 29시간만에 이륙했다. 더구나 탑승할 여객기도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던 B747 대체편이 아닌, 전날 엔진 화재로 운항이 취소됐던 A380 항공기로 준비돼 있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에 기체 결함 항공기를 탈 수 없다고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공항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뉴욕지점 관계자는 이와관련 “결함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고,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에서도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는 승인을 했기 때문에 대체기를 투입하지 않고 기존 항공기를 운항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A1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