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 “회장선거 투표소 설치 제외.회칙변경 협의” 공개서한
▶ NY, “지역 이기주의적 행태...회칙개정 수용 못해”반박

지난 22일 김민선(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뉴욕한인회장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가 상호 관할구역을 둘러싸고 또 한번 충돌이 예상된다.
뉴저지한인회가 공개적으로 뉴욕한인회에 사실상 뉴저지를 관할구역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자, 뉴욕한인회는 ‘지역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뉴저지한인회는 27일 공개서한을 통해 “매번 뉴욕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뉴저지내 투표소 설치문제로 관할구역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협의를 통해 논란을 마무리 짓자”고 뉴욕한인회에 제안했다.
뉴저지한인회는 특히 ‘뉴욕한인회칙 제4조 관할구역’ 조항을 협의안건으로 상정하고 “이 조항은 반세기 이전 뉴욕한인회 결성당시 뉴저지 등에 한인회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뉴저지한인회는 이미 40여 년전 설립돼 뉴저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봉사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뉴저지주 각급 정부들의 협의 대상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사실상 뉴욕한인회에게 관련 회칙의 변경을 요구했다.
뉴욕한인회칙 제4조는 ‘본회의 관할구역은 뉴욕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인 거주 지역으로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는 일단 협력모색을 위한 협의에는 얼마든지 응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협의가 관할구역 회칙 개정 요구가 목적이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수십 년 이어져 온 회칙을 일방적으로 바꾸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더욱이 봉사단체들이 ‘내 구역, 네 구역’ 따져 활동한다는 건 지역 이기주의적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만 봐도 절반이상이 실제 생활근거지는 뉴욕이면서도 자택은 뉴저지에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서 “앞으로 뉴저지에 집을 둔 한인들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인사회 일부에서는 이번 관할구역 문제가 뉴욕한인회장 선거기간도 아닌 시기에 터져 나온 것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이 이강일 팰리세이즈팍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과 만남을 갖게 됐고, 이 과정에서 위안부 기림비 설치와 코리아웨이 병기를 추진하고 있는 로툰도 시장에게 감사패<본보 6월23일자 A5면>를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뉴저지한인회 관계자들은 매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결국 이번 기회에 뉴욕한인회에 관할구역 문제를 제기해 관계 정립을 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뉴저지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를 갖고 또다시 시끄러워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비영리 단체들간에 영토권 싸움이 벌어진다는 게 말이 돼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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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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