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과 복수, 그리고 ‘흑화'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주인공이 착한 마음을 고쳐먹고 복수하는 식이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연출 이강현) 역시 이 문법을 충실히 따른다. 밝고 따뜻한 여자 ‘강지유'(소이현)가 악녀 ‘채서린'(김윤서)의 계략에 코마상태에 빠지고, 3년 후 기적적으로 깨어나 복수에 나선다.
연출을 맡은 이강현PD는 그러나 “일반적인 KBS 일일연속극의 배신과 복수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잃어버렸던 자신의 것을 되찾아 오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입니다. 한 인물이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미니시리즈처럼 빠르게 또 미스터리한 요소를 더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연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이강현PD)2년여 만의 복귀작으로 ‘여자의 비밀'을 택한 주인공 소이현(32)도 같은 마음이다. 소이현은 사랑에 상처받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3년 후에 깨어나는 주인공 ‘강지유'를 맡았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역할이다. “뻔한 설정이라서 재미가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강지유'의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되기도 했고, 마음이 끌리는 작품이었습니다. 같은 엄마로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입장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소이현)극 중 ‘강지유'를 위험에 빠트리는 악녀 ‘채서린'은 탤런트 김윤서(30)가 맡았다. ‘최고다 이순신' ‘열애' 등에서 악녀로 활약한 악역 전문 배우다. 어릴 때부터 계속된 결핍에 모든 걸 가진 ‘강지유'를 질투했고 ‘유강우'(오민석)를 사랑하게 되면서 또 한 번 ‘강지유'와 얽히게 된다.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끝없는 욕망으로 어떤 악행이라도 저지르는 인물이에요. ‘서린'은 특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상처가 많은 인물이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다보니 이렇게 된 거예요. 저는 지금까지 ‘서린'이 이해 가지 않은 장면이 없었는데, 보는 분들은 어떠실지 잘 모르겠어요."(김윤서)정헌, 송기윤, 최란, 이영범, 문희경, 이선구, 권시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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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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