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타고 하나로 합쳐질 듯…도로 폐쇄·주민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쌍둥이 산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면서 주민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20일 오전 11시께 아주사 인근 샌가브리엘 산맥 39번 도로에서 발생한 쌍둥이 산불은 21일 오후까지 이날 오후까지 여의도 면적(2.9㎢)의 7.5배인 21.9㎢을 태웠다.
첫 산불은 아주사 지역 39번 도로에서 추돌사고를 일으킨 차량 한 대가 도로를 벗어나 협곡 밑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이어 1시간 뒤 인근 두아르테 지역에서 두 번째 산불이 발생했다.
첫 산불은 민가 쪽으로 번지면서 아주사 지역에 거주하는 750여 가구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 번째 산불이 발생한 두아르테 지역에서도 400여 가구에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특히 두 산불은 불과 2.4㎞ 떨어져 있어 이날 오후 강풍을 타고 합쳐지면서 대형 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LA 카운티 소방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산불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몬로비아와 브레드버리 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이 쌍둥이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매우 험준한 데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 기온이 104℉에 육박하면서 소방관들이 접근조차 못 하고 소방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0%다.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개다. 앞서 지난 15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99℉의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멕시코 접경 지역인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도 19일 발생한 산불로 임야 7㎢가 폐허로 변했으며, LA 인근 실버레이크에서도 같은 날 화재가 발생해 도로 2개가 폐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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