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의회, ‘도서관앞 건립’ 조례안 전격통과
▶ 버겐한인회 제안 8개월만에..늦어도 8월까지 설치

클립사이드팍에 세워지게 될 위안부 기림비가 나무 덮개에 싸여져 있다.
뉴저지주 네 번째, 미 전체론 여덟 번째
뉴저지주 클립사이드 팍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다.
버겐한인회(회장 김진숙)에 따르면 클립사이드팍 타운의회는 지난달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전격 통과시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위안부 기림비 설치 장소는 타운 도서관 앞 부지로 결정됐다. 이로써 뉴저지주에는 지난 2010년 팰리세이즈 팍에 최초로 건립된 이후 버겐카운티 청사, 유니온 시티 등에 이어 네 번째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서게 됐다. 미국 전체로는 여덟 번째 위안부 기림비가 된다.
이번에 클립사이드팍 타운 도서관 앞에 세워지는 기림비는 이미 2012년 버겐한인회 주도로 5피트 높이로 제작된 작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팔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잊지 말자’란 문구가 적혀있는 기림비로 이르면 7월 중, 늦어도 8월말까지는 들어설 예정이다.
이 기림비는 당초 뉴저지 포트리 프리덤 공원부지에 세우기로 하고 한창연 뉴욕한인회장의 금전 지원으로 제작됐으나, 한인사회 내분으로 포장도 뜯지 못한 채 스태튼아일랜드의 창고에 4년 가량 방치돼 오다 이번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지난해 본보를 통해 ‘애물단지 전락한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3년간 창고에 방치’란 제목<본보 2015년 6월5일자 A1면>의 보도가 나간 후 버겐한인회가 위안부 기림비를 기증할 타운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지난해 9월 클립사이드팍 정부가 적극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위안부 기림비 설치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토마스 칼라브리스 클리사이드팍 시장과 조셉 럿치 행정관 등 타운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버겐카운티 모처로 옮겨진 기림비를 직접 확인하고 이미 실사를 마친 상태다.
타운 정부가 기림비 건립 부지로 도서관을 선택한 것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무참히 짓밟혔던 위안부 여성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숙 버겐한인회장은 “4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기림비가 창고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많이 힘들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며 “마침내 기림비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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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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