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겐퍼포밍아트센터 프로그램 매니저 이용준
▶ 창간특집2016
"한인 예술가들에게는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한인 동포들에게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야죠."
이용준씨는 지난 2014년 가을부터 북부 뉴저지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버겐퍼포밍아트센터(이하 버겐팩, BergenPAC)에서 한인 최초 프로그램 매니저로 한인 공연을 기획해 오고 있다.
이씨는 "버겐 카운티에는 뉴저지에서도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담당자가 없어 그 동안 한인들을 위해 개최된 공연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며 "한국 프로그램 매니저로서 어린이부터 젊은층, 중장년층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버겐팩에 입사했을 때는 아직 한인 공연에 대한 기반이 잡혀 있지 않았던 터라 한국의 유능한 예술인들을 뉴욕 일원에 소개해오고 있는 뉴욕한국문화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으로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인구 규모 상 뉴욕 • 뉴저지보다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이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버겐팩 자체 예산만으로는 이들 팀을 초청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문화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뉴저지에서도 질 높은 한국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그 동안 적극적인 섭외와 발굴로 무대에 올린 공연은 크로스오버 앨범 '프러포즈'로 3만장을 판매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피아니스트 나타샤 프렘스키의 연주, 빨래를 주제로 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작가 서성욱의 전시회, 베이시스트 김다슬이 속한 브라질리안 재즈 트리오의 라이브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의 찬송가 앨범 연주, K팝을 피아노로 직접 연주하고 보컬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싱 앤 플레이 유어 K팝',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며느리 방귀 나와라' 등 성격과 장르 면에서도 다양화를 시도했다.
이씨는 "본격적으로 한인 프로그램을 선보인지 2년도 채 안됐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미 잘 알려진 아티스트의 공연도 좋지만 무대에 자주 설 기회가 없는 현지 한인 아티스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주는 것 또한 공연 기획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올 10월에는 이씨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디애나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씨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의 블루노트 공연을 처음으로 기획하며 본격적인 공연 기획에 발을 들였다. 현재 이씨는 뉴욕대(NYU) 대학원에서 뮤직 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밟으며 전문적인 공연 기획자로서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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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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