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희 회장, 30년 만에 추가기부 가능성도 언급

6일 퀸즈 금강산에서 김정희(오른쪽 두 번째부터) KCC 회장이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에게 1만 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근 KCC부회장, 이범선 전 KCC 회장, 김민선 회장, 김정희 회장, 변종덕 회관살리기위원회장.
뉴욕한국문화센터(KCC)가 30년 만에 문화센터 건립기금 10만달러 가운데 1만달러를 뉴욕한인회에 이관했다.
김정희 KCC 회장은 6일 퀸즈 금강산식당에서 뉴욕한인회관 살리기 기금으로 1만달러를 김민선 뉴욕한인회장과 변종덕 회관살리기위원회장 등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기금은 1966년에 설립된 KCC가 문화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한인사회로부터 모금한 뒤 보관해 온 10만여달러 중 일부다.
14대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당초 4만달러 가량을 기부하려 했지만 최근 뉴욕한인회 이사회가 사무총장과 사무과장의 임금을 회관수입에서 지급하도록 결정한 것<본보 6월4일자 A1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 일단 최소한의 성의만 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기부가 처음이고 앞으로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기대해 달라”며 향후 추가 기부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국문화센터 건립 기금을 30년이 넘도록 보유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한번도 KCC 회칙에 위반해 기금을 사용한 적이 없고 기금도 은행에 보관해왔다”면서 “기금의 사용처는 계속 고민하고 논의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회장에 따르면 KCC는 문화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1976년까지 한인사회로부터 7만여 달러를 모금한 후 은행계좌에 입금해 현재 이자와 합쳐 모두 10만8,000여달러가 보관 중이다.
KCC 기금의 뉴욕한인회 이관은 1983년 뉴욕한인회관 매입 당시 한차례 추진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갑자기 회관 매입 이중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이후 한인사회 곳곳에서 KCC기금을 놓고 뉴욕한인회에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김 회장은 그 때마다 KCC 활동을 위한 기금이라며 이관을 거부해 왔다.
한편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기금을 전달받고 “KCC가 뜻 깊은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 50만 동포를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KCC와 함께 문화 사업을 같이 해나가면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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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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