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시카고 한인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이하 5.18)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시카고한인회(회장 진안순)가 주최하고 5.18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 한인교육문화마당집(사무국장 최인혜), 중서부호남향우회(회장 서희권)가 주관한 5.18 제36주년 기념식이 지난 17일 저녁 노스브룩 소재 파리 뱅큇에서 15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5.18은 지난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2011년에는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된데 이어 최근 시카고가 당시 해외 동포사회로 최초로 군부규탄집회를 열었음이 본보의 보도<본보 3월 19일 A1면>로 확인됨으로써 올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기념식을 주최한 한인회는 후세들에게 5.18 광주의 민주정신과 희생정신을 계승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기념식은 ▲개회사 ▲국민의례 ▲애국가제창 ▲순국선열, 호국영령, 5.18희생자에 대한 묵념 ▲기념사(진안순 한인회장/토니 김 수석부회장 대독) ▲5.18기념재단 기념사(차명석 이사장/나광림 호남향우회 이사장 대독) ▲축사(서희권 회장, 최인혜 사무국장) ▲5.18과 시카고 민주운동사(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 동지회장 유일용 박사) ▲동영상 시청 ▲5.18 정신을 계승하는 2세들의 약속(김석진/뉴욕로체스터대, 맹유진/마당집 청소년 담당)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차명석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올해 해외동포사회에서는 시카고가 최초로 군부규탄 성토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성토대회가 열렸던 LA, 베를린 등 해외동포분들 덕에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위령탑 건립 추진 등 다양한 일들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동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안순 회장은 “시카고 해외동포사회로 최초로 5.18을 지지한 것이 확인됐다. 동포들이 이 정신을 이어받아 심신을 합해 하나의 단결된 힘으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념사를 했다. 서희권 회장은 “민주주의의 견인차 역할을 한 5.18이 어느덧 36주년을 맞았다. 5.18은 도덕성과 희생정신이 가득한 민주공동체를 보여줌으로써 민주주의 운동의 모범이 되었다”고 전했다. 유일용 박사는 1980년 당시 시카고의 상황과 분위기 그 후 설립된 광주 의거 기념 사업동지회의 활동상 등 시카고 민주운동사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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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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