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환<사진> 문인회장이 최근 일흔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귀감이 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4월 30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핸더슨대학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는 “늦은 나이에 풀타임으로 일하며 밤에 공부하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다. 중간에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때마다 어린 손자를 바라보고 뭐든지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버텼고 결국 해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8년에 도미해 헨더슨대학에서 석사에 이어 이번에 박사를 취득한 권 회장은 “이민 와서 보니 한인들이 인간관계, 자녀와의 관계, 언어소통, 배우자와의 사별, 경제적인 면 등 심리적으로 많은 문제에 노출돼있음을 발견하게 됐고 이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한인 이민 노년층의 우울증 발생 요인과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그는 “연구를 위해 오랫동안 교회, 연장자아파트 등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와 상담을 했다. 누구든지 현대사회에서 약간의 우울증을 갖고 있지만 이민자 중 특히 이민생활기간이 긴 노인일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있고 우울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상담을 하면서 심각한 상황에 놓인 분들도 여럿 보는 등 깊어져 가는 우울증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미국인들에게는 심리상담이라는 것에 이미 마음과 생각이 열려있는 반면 한국인들은 아직 상담이라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해야 할 필요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 등 우울증이나 여러 문제를 가진 분들을 위해 순수봉사 상담가로서 심리적 건강회복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게 됐다. 이민정착의 기반을 세운 노인세대를 커뮤니티가 알아주고 관심 가져야 할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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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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