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봉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에 대한 일반 관객의 평가가 극명히 갈리면서 흥행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언론 시사회 직후 만 하더라도 ‘곡성'은 ‘최근 수년간 나온 한국영화 중 최고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단의 만장일치 극찬을 이끌어냈다.
특히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전문가로 꼽히는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이 작품에 ‘별 다섯 개’만점을 주며 ‘곡성’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태였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곡성’은 전야 개봉 7시간 만에 17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1000만 관객이 예상되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2위로 주저앉혔다.
하지만 12일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고 있는 ‘곡성’에 대한 평가는 이런 흥행 성적과는 거리가 있다. ‘실망스럽다’ ‘찝찝한 영화‘ ‘너무 선정적이다’ ‘이해하기 힘든 영화’ ‘칸에 어떻게 진출한 거냐’라는 평가가 많다.
네이버 아이디 ‘kanj****’는 “내인생에 이렇게 찝찝한 영화는 처음”, ‘js99****’는 “저거 볼 바에야 시빌워를 2번 본다”, ‘pjc6****’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관객 사이에서도 ‘곡성’을 지지하는 평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에 대한 불만 섞인 평가와 비교하면 그 수가 매우 적은게 사실이다.
‘곡성’ 측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호불호가 갈릴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혹평이 나올지는 몰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곡성’ 측은 “이제막 개봉한 영화다. 기다려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일반 관객의 평가와는 다르게 전문가들은 ‘곡성’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평론가는 “‘곡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서 이 영화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의 12일 오후 2시 현재 예매점유율은 55.1%로 1위를 기록 중이다.
<
손정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