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격자 황해 뛰어넘을까?
▶ ‘곡성’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곽도원·황정민 출연

나홍진 영화감독
‘추격자'(2008) ‘황해'(2010)의 나홍진(42)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곡성'은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다웠다. ‘전작을 뛰어넘는다'는 반응이다.
3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곡성'은 디테일에 강했다. 소재의 심연(深淵)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감독의 집요함과 이런 이야기를 선택할수 있는 야심, 그 야심을 실현해 줄 수 있는 뛰어난 배우들이 만나 팽팽한 긴장감이 끝까지 이어진다.

영화 ‘곡성
영화는 전라남도 ‘곡성'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다. 일련의 살인 사건이 정체불명의 일본인이 오고부터 벌어졌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전형적인 스릴러물로 보이지만, 실제 ‘곡성'은 단순 장르물의 범주를 넘어서는 작품이다. 나 감독은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의 원인을 파고들어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라는 질문을 던져 놓는다.
나홍진 감독은 “어떤 사건의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는 도대체 어떤 연유로 그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나 감독은 이어 “피해의 원인을 찾아들어가다보니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가 현실의 범주에만 국한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이 작품은 때로 꿈과 현실, 산 자와 죽은 자, 천사와 악마(로 보이는), 신과 귀신이 공존하며 뒤섞인다. ‘곡성' 속 인간은 이 이해하기 힘든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자들로 보인다.
이와관련 나 감독은 “어떤 일의 피해자가 길거리에서 단순히‘미친놈'을 만났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것, 이것이 내게는 설명의 전부가 되지 않았다.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이유는 있을 수 있게지만 납득할 수 없었다"며 “그런 의심, 궁금함을 따라가다보니 영화가 어떤 선을 넘어간 것 같다"고 했다.
배우들의 쫓고 쫓기는 연기대결도 볼만하다. 곽도원이 경찰 ‘종구'를, 일본 배우 쿠나무라 준이 정체불명의 일본인을, 황정민은 무속인 일광을, 천우희는 사건의 목격자 ‘무명'을 연기했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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