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hmoud Darwish(1942-2008)
▶ 임혜신 옮김
나는 그곳에 속해. 수많은 기억들. 여느 사람처럼 사람의 세상에 태어났으니,
나도 엄마가 있지, 유리창이 많은 집, 형제들과 친구 그리고 싸늘한 창을 가진
감옥의 방! 갈매기를 낚아채는 파도, 그런 가슴 속의 파노라마가.
그리고 푸르른 풀밭. 내 언어의 깊은 지평선에는 달이 있고
새들을 키우는, 영원한 올리브 나무 한 그루가 있지.
칼이 사람을 사냥하기 전 내가 살던 곳.
그곳이 나의 땅이야. 하늘이 그의 어머니를 찾아 슬프게 헤매면
나는 하늘에게 어머니를 돌려주지.
그리고 나는 울지, 행여 또 다른 구름이 나의 눈물을 실어 나르도록
그 질서를 깨기 위하여, 시험에 필요한 모든 말을 핏속 깊이 배웠지.
단 한 마디를 찾아내기 위해
모든 말들을 배우고 또 부숴버렸지: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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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시인인 다위시의 가족은 이스라엘에 의해 갈릴리에서 레바논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이주자들이 돌아와 다시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이 떠난 마을을 초토화하곤 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와 푸른 풀밭과 갈매기, 달빛과 올리브나무가 서 있던 에덴동산을 그리워하며 죽어갔던 것이다. 그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애절한 그리움이었을 것인가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임혜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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