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강(가운데) 신경내과 전문의가 에디슨 소재 SYK 커뮤니티 센터에서 파킨슨씨병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에디슨 소재 SYK 커뮤니티 센터에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오연강 신경내과 전문의 월례 강연이 있었다. 총 14명이 참석한 이 강연에서 오 박사는 파킨슨씨병에 관련된 보행 장애에 대해 설명했다.
파킨슨씨병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한 오 박사는 이 병이 1890년대 영국의 파킨슨 신경과 의사가 발견한 병이라고 밝혔다. 뇌 속에 있는 베이살 갱그리아라는 부분에서 생산되는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병으로 평균 수치의 40% 이하로 떨어질 때 사지 떨림증과 보행 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단 이 병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양성 수전증은 다르다고 전하면서 두 병이 모두 신체 노화와 관련이 있으나 파킨슨씨병의 가장 큰 차이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점점 증상이 악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킨슨씨병의 증상으로는 몸의 떨리는 수전증 이외에 언어장애도 발생하는데 뇌에서 볼륨 조절이 되지 않아 본인은 정상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말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되기 때문에 치료방법으로 소리를 치거나 노래를 크게 부르라고 시킨다고. 이때 오 박사의 치료 방법이자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You are my sunshine”을 참석자 모두와 함께 열창했다. 이어 합병증상 중 하나가 시각과 청각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파킨슨씨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꼭 시력 청력 테스트도 함께 받아야함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파킨슨씨병 진단을 받고도 20년 이상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미라팩스, 로피놀 등의 약으로 많은 경우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보행 장해가 아주 심할 경우 국소 뇌수술을 통해 컴퓨터 칩을 투입시키기도 하는데 아 수술을 통해 60-70% 이상 몸 움직임이 향상될 수도 있다. Deep Brain Stimulation Chip으로 부르는 이 장치는 두뇌 속에서 도파민을 정상적으로 생산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뇌수술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다.
파킨슨씨병과 흡사한 몇 가지 병도 소개를 했다. 이들 병들도 파킨슨씨병에 쓰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를 한다. Lewy Body Disease라는 병은 불안, 망상, 신경질, 의심증 등의 증상을 보여 흔히 정신질환으로 오진을 하기 쉬운데 신경안정제를 잘못 쓰면 큰 부작용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stless Syndrome이라고 알려진 사지 불안증은 일반인들도 한 장소에 오래 앉아있으면 경험할 수 있는 흔한 현상이나 심할 경우 밤에 잠을 자려고만 하면 갑자기 몸이 불안해져 뒤척이고 온 집안을 걸어 다니게 된다.
미라팩스 등으로 쉽게 고칠 수 있지만 진단이 어렵고 본인이 자각하기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병이다. 단 파킨슨씨병에 쓰이는 약물을 투입할 경우 열에 하나 강박 증세와 도박 등 짜릿한 자극을 추구하는 행위에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의와 상담을 하기를 권했다.
그는 강연을 마치며 실제 개인의 종합적인 건강은 가정의들이 한 증상만 진단하는 전문의들 보다 낳기 때문에 가정의와 정기적인 진료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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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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