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배 부법원장, 피고측 변호사 요청 수락
▶ 대배심 배심원 한명 거짓증언 밝혀져
순찰 중 20대 흑인 아케이 걸리를 쏴 사망케 한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중국계 피터 량 전 NYPD 경관에 대한 선고가 연기됐다.
14일 뉴욕주 브루클린 형사법원에서 열린 피터 량의 공판에서 판사석에 앉은 전경배 부법원장은 피고인 측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당초 이날 예정돼 있었던 선고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량의 변호사가 재판부에 밝힌 선고연기 사유는 지난 2월11일 열린 량의 대배심에 참석한 배심원 가운데 한명이 거짓증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대배심에서 량에 대한 기소결정에 찬성한 전직 목수 마이클 바가스(62)가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사실을 숨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 인해 량의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바가스의 거짓말로 인해 기소판결 자체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선고 연기가 전해지자 재판을 보기위해 몰려든 피해자 가족과 일부 인권옹호자들은 재판부에 강력한 항의의사를 표시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난 2014년 11월 경찰아카데미를 졸업한 신참 경관이었던 량은 브루클린의 한 건물을 순찰 중 총기를 발사해 걸리(28)를 사망케 해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은 보호감찰과 사회봉사를 구형한 바 있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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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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