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식당이나 주점에서 일요일 오전 술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블루 로’(Blue Law)를 대폭 손질한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주류 제한법 워킹그룹’은 13일 일요일 술 판매 금지 시간을 축소하거나 술 판매 허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표했다.
1934년부터 시행돼 온 ‘블루 로'는 일요일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식당이나 술집에서 주류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교도적 법률인 '블루 로'는 일요일에 스포츠나 유흥을 금지하는 전통이다.
이번 결의안에 따르면 주류 제한법 워킹그룹은 식당과 술집 등이 정오가 아닌 오전 8시부터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정오 이전 술 판매를 원하는 업소들에게 별도의 허가증을 발급하는 등의 두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번 조치는 브런치나 해외축구 경기 관람 등으로 일요일 정오 이전 식당이나 스포츠바 등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블루 로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나온 것이다. 술 소비를 늘려 뉴욕주 주류업체들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쿠오모 주지사의 정책과도 맞물리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에 발표된 결의안을 검토한 후 필요한 경우 정식법안으로 발의해 입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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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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