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에 `충격’ 야당 선전엔 `박수’ 여당 참패에 `충격’ 야당 선전엔 `박수’](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4/14/20160414063643571.jpg)
13일 퀸즈 플러싱 금강산 식당을 찾은 한인들이 4.13총선 개표 방송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루종일 선거결과 촉각 실망ㆍ환영 교차
폭력국회ㆍ패권싸움 아닌 제대로 된 의회정치 기대
“미주동포들 열망에 부흥해 주길” 기대
4.13 한국총선 결과 여당인 새누리당이 대패하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는 등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자 뉴욕 한인사회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야당 독주에 대한 우려감이 교차했다.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새우며 이른 아침부터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뉴욕 일원 한인들은 야당의 선전에 놀라움을 표하며 새롭게 탄생하는 20대 국회가 19대 국회의 거듭된 파행을 탈피해 제대로 된 의회정치를 복원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고 국민의당 역시 제3당으로서 자리를 굳히자 야당 후원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미동부 민주포럼의 강준화 대표는 “선거 초반부터 야권 분열로 인해 비관적인 예측이 많았으나 뜻밖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 국내외 동포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두 야당이 함께 야권 과반의석을 달성한 만큼 경제민주화 등의 선거공약을 지키는 책임정치와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야당 심판론을 앞세운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한인단체들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 미동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재건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은 “여당이 공천과정을 파행으로 진행하며 보수지지자들의 등을 돌리게 한 것이 이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위협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마당에 보수여당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어 안보에 대한 우려가 더 심각해질 것 같다”면서 “여당은 이번 결과를 국민들의 따끔한 질책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패권싸움 종식과 함께 새 출발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다른 전직 한인단체장도 “여당이 이번 실패를 극복하고 남은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선거 결과를 지켜 본 많은 한인들은 새롭게 만들어질 제20대 한국 국회에 대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한국 국민은 물론 미주 동포들의 열망에 부응해주기를 기대했다. 특히 파벌싸움에 휩싸여 민생문제는 내팽긴 체 막장 폭력만이 난무하는 국회로 몰고 갔던 과거의 잘못을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스테파니 박씨는 “대부분 미주동포들이 느끼는 것이지만 간혹 국회에서 당파별로 나뉘어져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대립과 정쟁은 지양하는 대신 서민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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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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