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의적 ‘로빈후드’에 빗대며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일대 신호위반 감시카메라를 연쇄적으로 파손시켜온 40대 백인 남성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서폭카운티 경찰국은 브룩헤븐에 거주하는 43세 백인 남성 스테펜 루스를 지난 주말동안 서폭카운티 일대에서 18대의 신호위반 감시카메라를 파손시킨 주범으로 지목하고 11일 전격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루스는 지난해 서폭카운티 내 신호위반 감시카메라 운영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해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명해진 뒤 스스로를 ‘레드 라잇(red light) 로빈후드’로 칭하며 감시카메라 파손을 일삼아 왔다. 7개월 전에도 론콘코마 지역의 감시카메라 한 대를 파손한 혐의로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다.
경찰당국은 “서폭카운티 주민 누구나 현행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거나 집회를 열어 반대의사를 표할수 있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법을 어기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시사했다.
루스는 현재 2급 기물손괴죄, 클래스 D 비폭력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루스가 파손한 감시카메라 등 공공기물은 약 10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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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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