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인수위, 민승기 공금유용 35만달러 추가내역 발표
▶ 임대료 선수금 25만 달러 더하면 60만 달러 넘어
제34대 뉴욕한인회 박연환(왼쪽 두 번째) 인수위원장과 김민선(가운데) 회장 인수•인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민선 회장 “체납 부동산세 해결에 1만 달러 기부”
민승기 전 뉴욕한인회장이 뉴욕한인회 계좌에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공금이 기존에 알려졌던 22만여 달러<본보 4월1일자 A3면>보다 13만달러 늘어난 35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뉴욕한인회는 앞으로 특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민 전 회장에 대한 소송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제34대 뉴욕한인회 인수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중간 재정보고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민 전회장의 공금유용 규모는 35만달러로 밝혀졌다며 추가 공금유용 내역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여기에 99년 리스계약을 하고 미리 받은 임대료 25만달러를 합할 경우 의심되는 민 전 회장의 공금유용 규모는 60만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가 이날 추가 발표한 공금 유용내역은 ▶변호사비 5,000달러 ▶식대 2만달러 ▶선거관리위원회 대출금 5,000달러 ▶유니월드 투어 3,200달러 ▶이동환&어소시에이트 1만1,640달러 ▶제니시스 2만달러 ▶설계사비 5,000달러 등이다. 이 가운데 유니월드 투어, 이동환&어소시에이트, 제니시스 등은 수표 수취인으로만 적혀 있을 뿐 수표지급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연환 인수위원장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나, 인계하는 쪽의 구체적 설명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더 이상의 조사는 어려워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앞으로 민 전 회장의 공금유용에 대한 소송 등은 특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진상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김도형 총무이사가 맡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민 전회장을 소송하기 위해 필요한 회계문서인 ‘포렌식 리포트’(forensic report)를 신청하겠다. 회계사비는 3만 달러가 소용되며 기간은 2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선 회장은 이날 “30만 달러에 달하는 뉴욕한인회관 부동산세 체납액 등을 해결하기 위해 범동포적으로 성금 모금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며 자신도 1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시간이 없을 정도로 회관이 아주 위급하고 심각한 상황이다. 회관을 살려야한다는 마음으로 다함께 성금모금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하고 “뉴욕한인회는 이번 성금모금 캠페인과 함께 30만달러 은행융자, 빌딩국과 협상을 통한 부동산세 체납 해결 등 3가지 방안을 동시에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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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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