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만 1만7천여 건…전년보다 51% 증가

투자이민 비자 신청을 통해 개발비를 조달해 진행 중인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연합뉴스)
50만 달러(약 5억8천300만 원) 이상을 투자하고 미국 영주권을 받으려는 사람이 지난해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이민국(USCIS)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이민 비자(EB-5) 신청자는 1만7천691명에 이르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2014년보다 51%, 2013년보다는 170%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투자이민 비자 신청이 급증한 것은 미국이 이 비자 발급을 종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990년 처음 도입됐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관심을 받은 이 비자는 애초 미국의 낙후지역 개발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대도시의 부동산 개발 자금으로 활용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 중인 허드슨 야드 개발도 이 비자 발급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해 사업비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작년까지만 이 비자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둘러 비자를 신청한 사람이 많았다.
미국은 일단 올해 9월까지 이 제도를 유지하기로 한 상태이다.
지난해 비자 신청이 급증한 탓에 신청자 중 아직 비자를 받지 못한 사람은 2만1천988명으로 늘었다.
신청자는 가족의 비자까지 포함해 2∼3개 비자를 신청하고, 1년 발급 비자는 1만 개로 제한돼 있어 이들에게 비자 발급이 완료되려면 5∼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발급된 투자이민 비자의 80% 이상은 중국인에게 돌아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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