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틀린 말은 아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MBC TV 월화극 ‘몬스터'(연출 주성우)는 탤런트 박기웅(31)이 3년여 만에 하는 드라마다.
그 동안 군대에서 나라를 지켰다. 지난 2월 전역해 민간인이 된 지 이제 한 달 조금 넘었다. 입대하고 초반에는 “자꾸 잡생각이 들어서" 한국 작품을 의식적으로 피했다가 전역을 앞두고 슬슬 압박감이 들었다.
“연기를 되게 많이 하고 싶었어요. ‘상꺾'이라고 하죠. 상병이 꺾이면서 저도 복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직업이 이거니까, 압박 아닌 압박을 받았죠."친한 매니저들을 통해서 방송사 편성표를 받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제목이 ‘폭군'이던, ‘몬스터'를 꼭 하고 싶어졌다.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기황후'로 연이 있는 소속사 선배 하지원의 추천이 큰 도움이 됐다.
“주성우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에요. 정확한 밑그림을 가지고 연출을 하는 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믿고 잘 따라가겠습니다."박기웅이 맡은 ‘도건우'는 도씨 가문에서 버림받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아버지 ‘도충'(박영규)의 인정을 받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인물이다. 이른바 ‘악역'으로, 강지환이 연기하는 ‘강기탄'과 사랑과 일 모두에서 라이벌이 된다.
“스스로는 악역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찾고, 제 행동이 맞다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악역을 하면 작품이 다 잘 되더라고요.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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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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