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챔프전인 제50회 슈퍼볼의 진정한 승자는 캐롤라이나 팬서스나 덴버 브롱코스가 아닌 미국민의 대표 간식 '닭 날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이 미국닭고기협회(NCC)의 예상치를 인용해 28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슈퍼볼 당일에만 '버펄로윙'으로 불리는 닭 날개 조각 13억 개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슈퍼볼 때 판매치보다 3%, 3천750만 조각 더 많은 것이다.
무게로 따지면 약 7천370만 ㎏으로 미국 인구 전체가 한 사람당 4조각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닭 날개 13억 조각을 하나씩 거리에 늘어놓으면 약 13만3천㎞로, NFL 팬서스의 홈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브롱코스의 홈인 콜로라도 주 덴버의 스포츠어소리티필드까지 거리인 2천510㎞의 53배에 달한다.
가격도 엄청나다.
NCC는 지난 13일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1등 당첨금인 15억8천600만 달러(약 1조9천127억 원)에 당첨된 세 명의 당첨자 중 한 명이 전액을 슈퍼볼 닭 날개 튀김 구매에 투자한다고 해도 전체 예상 판매량의 76%, 다시 말해 5천579만 ㎏ 밖에 구매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일시금으로 쥘 수 있는 돈은 세금을 제외하고 5억6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 돈을 세 명이 나눠 갖기에 당첨자 1인이 가져가는 돈은 약 1억8천700만 달러(2천255억 원) 정도다.
NCC는 또 올해 NFL 플레이오프에서 닭 날개가 많이 팔린 도시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흥미로운 자료도 소개했다.
올해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 상대팀보다 닭 날개 판매 실적이 더 높은 도시의 NFL 팀 7개가 승리를 거뒀다고 한다. 아울러 최근 5번의 슈퍼볼에서도 4차례나 상대 도시보다 닭 날개를 많이 먹은 팀이 우승컵에 키스했다.
이 자료를 볼 때 펜서스가 브롱코스를 따돌리고 슈퍼볼 정상에 오를 확률이 크다고 NCC는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샬럿의 식료품점에서는 매상 100만 달러당 1천400달러어치의 닭 날개가 팔려 480달러에 그친 덴버 주민을 3배 가까이 앞질렀다.
닭 날개는 추수감사절에 이어 슈퍼볼 기간 두 번째로 많이 팔린다. 닭 날개 요리 전문 체인인 버펄로와일드윙의 2014년 전체 매출의 12%가 슈퍼볼 데이에서 나왔고, 업계 1위 체인인 윙스톱은 슈퍼볼 데이의 매상이 예전보다 200% 가까이 올랐다고 경제 전문지 포천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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