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결승서 패이트리어츠에 20-18‘짜릿승’
▶ 패이트리어츠, 12초전 2포인트 실패로 눈물
본 밀러(가운데)를 비롯한 덴버 브롱코스 디펜스는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압도하며 수퍼보울 진출에 앞장섰다.
덴버 브롱코스가 숙적 뉴잉글랜드패이트리어츠를 꺾고 다음달 7일 북가주 샌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대망의 ‘수퍼보울50’ 진출권을 따냈다. NFL 최강의 디펜스가 리그 최고의 승부사인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를 잠재웠다.
24일 덴버 마일하이 스포츠 어소리티필드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십게임에서 브롱코스는 아웃사이드 본밀러가 앞장선 디펜스가 브레이디를4차례나 색(Sack)하는 등 시종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압도한 끝에 막판터치다운으로 끈질기게 추격해온 패이트리어츠의 2포인트 컨버전 트라이를 막아내 20-18로 짜릿한 승리를거두고 4년만에 두 번째이자 통산 8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브롱코스의 노장 쿼터백 페이튼 매닝(39)은 이날 31차례 패스 중 17개를 성공시켜176야드 패싱에 그쳤으나 전반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고 인터셉션을 범하지 않는 등 노련한 게임매니저 역할을 해내 생애 마지막 경기(?)를 수퍼보울 우승으로 마무리할찬스를 잡았다.
경기 전 화제는 영원한 라이벌인브레이디와 매닝의 통산 17번째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스타는 밀러를 비롯한 브롱코스의 넘버 1 디펜스였다. 특히 밀러와 드마커스 웨어,말릭 잭슨 등 브롱코스 패스러셔들은 이날 경기 내내 브레이디를 공포에 떨게 했다. 브레이디는 이날310야드의 패싱을 기록했으나 56개의 패스 중 절반 이하인 27개의 패스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4번이나 색을 당한 것은 물론 총 30여회가 넘게 이들에 쫓겨 다니다 패스를 던져 버리거나 패스를 던진 후낙다운을 당하는 등 수난을 당해야 했다. 특히 밀러는 이날 2.5개의쿼터백 색으로 브롱코스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세웠고 2쿼터에 브레이디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팀의 두번째 터치다운을 셋업하는 등 브레이디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패이트리어츠의 저력은매서웠다. 12-20으로 뒤진 4쿼터마지막 공격에서 브레이드는 ‘ 4th& 10’ 상황에서 랍 그롱카우스키에40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희망을 이어간 뒤 종료 12초를 남기고 또 다시 4th다운에서 그롱카우스키에 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브롱코스는 이어진 동점 2포인트 컨버전 시도를 무산시킨 뒤 패이트리어츠의 온사이드킥까지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브롱코스는 이날 패이트리어츠의 첫 공격을 막아낸 뒤 이어진 첫공격에서 11번의 플레이로 83야드를전진한 끝에 매닝이 타이트엔드 오웬대니얼스에 21야드 TD패스를 성공시켜 7-0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1쿼터 막판 브롱코스의 백워드 패스가 펌블로 판정되면서 얻은 찬스에서 스티븐 잭슨의 1야드 TD런으로 7-6으로 따라붙었으나 키커 스티븐 고스카우스키가 엑스트라 포인트킥을 미스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현재 NFL에서 가장정확한 키커중 한 명인 고스카우스키가 엑스트라 포인트 킥을 실패한것은 무려 524번째만에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 1점차는 끝내 마지막순간 패이트리어츠가 2포인트 컨버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면서결과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포인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브롱코스는 2쿼터 초반 밀러가 상대진영 20야드 지점에서 브레이디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만든찬스에서 매닝에 대니얼스에 12야드 TD패스를 연결, 14-6으로 리드를 벌렸다. 대니얼스는 이날 잡은 2개의 패스가 모두 터치다운이었다.
패이트리어츠는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고스카우스키의 46야드 필드골로 추격했으나 브롱코스는 2쿼터막판 키커 브랜던 맥매너스의 52야드 필드골로 응수, 17-9으로 앞선채전반을 마쳤다.
브롱코스의 디펜스에 막혀 좀처럼리듬을 찾지 못한 패이트리어츠는 3쿼터에 필드골로 다시 17-12로 따라왔으나 브롱코스는 4쿼터 첫 공격에서 필드골로 응수, 다시 리드를 8점차로 벌렸다. 패이트리어츠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없이 2점차까지 따라붙어 브롱코스 팬들을 긴장속에 몰아넣었으나 끝내 마지막 2점을 얻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매닝은 브레이디와의 17차례 대결에서 6승(11패)째를 얻었다.
하지만 AFC 챔피언십게임에서는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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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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