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튼 매닝(오른쪽)과 톰 브래디(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가 2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다시 밟는다.
덴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에서 열린 2015-2016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0-18(7-6 10-3 0-3 3-6)로 승리했다.
이로써 덴버는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 캐롤라이나 팬서스-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승자와 다음 달 8일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덴버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40·덴버)과 그의 오랜 라이벌 톰 브래디(39·뉴잉글랜드)가 최고의 쿼터백 자리를 놓고 통산 17번째 맞대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끈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뉴잉글랜드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덴버는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앞세워 이런 전망을 무색하게 했다.

태클 당하는 쿼터백 톰 브래디(EPA=연합뉴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매닝은 32번의 패스 시도 중 17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176야드 전진을 끌어내고 팀 승리에 일조했다.
매닝은 터치다운 패스를 2개 뿌렸고, 인터셉션은 없었다. 매닝은 3쿼터 서드 다운에서 직접 공을 들고 12야드를 돌진하는 투혼까지 발휘했다. 매닝의 개인 통산 최다 러닝 야드 기록이다.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56번의 패스 중 27번이 적중해 310 패싱 야드를 기록했으나 2개의 인터셉션이 치명적이었다.
매닝은 브래디와의 통산 대결에서는 여전히 6승 11패로 열세지만 포스트 시즌 맞대결에서만큼은 3승 2패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매닝이 그의 두 번째 슈퍼볼 우승 트로피에 다가갈 기회를 얻게 된 점이다.
NFL 정규시즌에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 52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인 덴버의 수비력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큰 무기였다.

경기 종료 직전 랍 그론코우스키의 4야드 터치다운(EPA=연합뉴스)
브래디는 덴버 수비수들이 압박하기 전에 서둘러 패스를 던지려다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패스 능력을 잃었고, 브래디의 부진 속에 뉴잉글랜드의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의 꿈은 날아갔다.
전반을 9-17로 마친 뉴잉글랜드는 3쿼터 키커 스티븐 고스트코우스키의 필드골로 12-17로 추격했으나 덴버는 필드골로 20-12로 달아났다.
뉴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브래디가 랍 그론코우스키에게 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뿌려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뉴잉글랜드는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 2점짜리 컨버전을 노렸으나 브래디의 패스를 덴버의 코너백 브래들리 로비가 가로챘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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