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에 의해 납치됐던 영화배우 최은희씨와 고(故)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보낸 삶과 탈출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들과 독재자(The Lovers and the Despot)’가 최근 미국의 유명 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영국 감독 로스 애덤과 롭 캐넌이 제작한 94분자리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가 지난 21일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개막한 선대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돼 22일 공개됐다.
이 영화에는 김정일이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은희-신상옥 부부를 납치했었다는 것을 직접 시인하는 육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OA에 따르면, 김정일은 신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꺼하고 합쳐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서 서방에 보여주자는 거요. 그래서 내가 신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커요”라고 했다.
영화광이었던 김정일은 북한 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1978년 홍콩을 통해 최은희씨를 납치했으며, 그 뒤 부인 최씨를 찾으려고 홍콩으로 건너간 신상옥 감독도 함께 북으로 납치됐다.
최은희-신상옥 부부는 이후 북한에서 함께 17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며, 1986년 해외 촬영을 핑계로 오스트리아 빈에 갔다가, 미국 대사관으로 극적으로 탈출한 뒤 북한에서의 생활에 대해 공개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