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원숭이띠들의 신년 소망
▶ 신년특집2016
“태권도 저변확대 희망”
■ 1980년생 레지나 임씨
"미국에 태권도가 더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한국의 훌륭한 태권도 사범들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뉴욕시의 공립학교에서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이자 스포츠인 태권도를 교육하는 코리아태권도 대표 레지나 임(사진)씨는 1980년생으로 새해 태권도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바로 한국의 태권도 사범들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한국에 오픈하는 것.
임씨는 "한국에서 한해 배출되는 태권도 사범들만 한해 수천명에 달하는데 10년 이상씩 경력을 가진 훌륭한 사범들이 많지만 교육 시장이 좁다 보니 재능을 썩히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한국의 유능한 사범들이 미국에서 태권도 후진 양성을 할 수 있도록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자신과 함께 태권도 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는 송재헌 관장과 10여명의 사범들이 새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이분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태권도 교육을 할 수 있었다"며 "나와 함께 일하는 가족같은 직원들이 아무 탈없이 모두 소원하는 일 이루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임씨는 태권도가 더 많은 학교에 퍼지길 희망했다. 현재 15개 학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임씨는 "어린이들은 태권도를 통해 체력 뿐 아니라 강한 정신과 예의범절을 배우게 된다"며 "따로 태권도 학원을 가지 않는 아이들도 태권도를 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필수로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민개혁 통과 역시 임씨의 큰 관심사다. 그는 "내 친구, 이웃들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제대로 된 직장도 얻지 못하고 사는 것이 언제나 늘 안타까웠다"며 "올해는 꼭 이민개혁이 통과돼 더 많은 한인 이민자와 그 가족들이 합법적인 신분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서민경제 좋아졌으면”
■ 1956년생 최충헌씨
“내년 한해는 침체돼 있었던 서민경제가 더 활성화 되고 한인사회 또한 더불어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뉴저지 페어뷰에 거주하는 최충헌(사진)씨는 1956년 생으로 내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60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1983년 미국으로 이주해 온 뒤 30여년의 세월동안 줄곧 ‘원단 디자인’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최씨는 현재까지도 맨하탄 소재 ‘톰 코디 디자인’ 회사에 근무하며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최씨는 “뉴욕일원 의류 업계의 올 한해 성적표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며 “내년에는 의류 업계가 보다 더 활성화 돼 일하는 즐거움을 더 누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병 제304기 출신으로 귀신 잡는 용맹함과 꿋꿋함으로 거친 이민생활의 파도를 넘어왔다는 최씨는 지금도 뉴저지 해병전우회의 일원으로 지역사회 봉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최씨는 “세무워커를 신을 젊은 시절의 군복차림새로 전우회원들과 함께 모이면 내 마음도 함께 젊어져 엔돌핀이 온몸을 감싼다”며 “이 긍정의 에너지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내년도 해병전우회의 사회봉사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퀸즈 소재 뉴욕한빛교회에서 장로로 직분을 수행하며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최씨는 한빛교회의 지역사회 봉사단체 ‘엘코스’를 통해 인근 지역주민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씨는 “56년 원숭이띠들은 전후세대로 대다수 참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열심히 살아가며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세대들”이라며 “이제는 모두 장성한 자녀를 두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을 나이들이다. 새해에는 우리 한인사회 2세들이 보다 큰 발전을 이뤄 한인사회를 넘어서 미 주류사회의 기둥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올핸 꼭 통일됐으면.”
■1932년생 홍영근 씨
“제 소망은 통일입니다. 고향인 함경남도 원산을 잊을 수 없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2남 1녀를 번듯하게 키어온 홍영근 할아버지는 “아들 2명, 딸 1명을 키우면서 세월을 이기지 못해 벌써 여든이 넘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식들이 모두 성공하고 손녀 4명이 건강하게 지내니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고향이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홍 할아버지의 올해 소망은 통일이다. 1985년 도미해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고향을 잊지 못한다. 중학교 입학할 때 광복절을 맞았고 이후 6•25 전쟁으로 인해 실향민이 됐다. 홍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17년 동안 살아온 고향을 잊을 수 없다. 내년 원숭이 띠, 나의 해이기 때문에 부디 통일이 이뤄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상록회에서 영어, 중국어를 배우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고 있는 홍 할아버지는 “미국 이민생활동안 느낀 것이 있다”며 "그 동안 낯선 미국 땅에서 이민자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다가오는 해는 영어와 중국어를 배울 뿐만 아니라 좀 더 가족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남은 생애 가족과 손녀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홍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식, 손자들이 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원하는 일이 다 잘 이뤄지는 원숭이띠의 해가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나이가 많아지니 건강이 좋지 않아 건강관리를 중요시한다는 그는 더욱 강건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여력이 닿는 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2016년은 일평생 일곱 번째 만나는 원숭이띠의 해. 여덟 번째 원숭이띠 해를 만날 때까지 가족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이어 “내년에는 한국 정치가 점차 안정 되고 통일이 이뤄질 것 같다”며 인생의 새로운 막에 대한 큰 기대감도 나타냈다.
<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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