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하늘을 날아 보겠다는 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근대 이전 이에 관해 가장 깊이 연구한 사람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그는 평생 새의비행을 관찰했으며 이에 관한 수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그는 새를 관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비행 원리를 연구해 새의 날개 짓을 흉내 낸 비행기와 로터를돌려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 그리고 낙하산 모델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낙하산을 제외한 비행기와 헬기는 실패작이었다. 당시로서는인간을 태우고 하늘을나는데 필요한 동력원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인간의 꿈을 처음 실현시킨 사람은 미국의 라이트 형제였다. 자전거 수리공이었던 이들은1903년 12월 노스캐롤라이나 키티호크에서 인류 역사상 처음 인간을태운 기계에 의한 동력 비행을 성공시켰다. 불과 12초 동안 시속 6.8마일의 속도로 120피트를 날았을뿐이지만 이 비행은 인류 역사를바꿔 놓았다.
1914년 벌어진 1차 세계 대전에서 정찰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비행기는 비약적인 기술 혁신을 거듭해 1939년 터진 2차 대전 때는 없어서는 안 될 전쟁 무기로 자리 잡았고 70년대 들어 점보제트기가 출현하면서 특권층의 전유물이던 비행기 여행은 보통 사람들의 이동 수단으로 대중화됐다.
중산층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놀러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비행기가커지고 엔진 효율이 좋아지면서 티켓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값이싸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었고‘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값은 더내려 가고 하는 식의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이제 비행기는 장거리 버스나 별반 차이가 없는 교통수단이됐다.
40여년 전 비행기에서 일어났던일이 이제 로켓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기 차 ‘테슬라’로 명성을 날리고있는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는 지난 21일 자체 개발한 로켓으로 11개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은 물론 발사에 사용한 로켓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 항공기지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한 때 하늘을 날아보는것이 꿈이었던 사람들은이제 우주여행을 해 보고싶어한다. 이를 가로 막는가장 큰 장벽은 돈이다.
우주선을 궤도에 올릴 때마다 로켓을 사용하고 버려야 하는데 거기에 드는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비행기를 한 번 띄운 후 비행기 몸통을 버려야 한다면 비행기 여행이대중화하기는 힘들다.
머스크는 이번에 로켓에 별도의추진 장치를 부착함으로써 이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하면 비용을 예전의1/10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우주여행은 비행기 여행보다 훨씬 힘들고비용도 많이 든다. 이용자 수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로켓 회수는 죽기전에 우주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꿈의 실현을 한껏 앞당겨 줄 수 있는 획기적 사건이다.
또 우주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은머스크만이 아니다.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을 만들어 유통 혁명을일으킨 제프 베조스도 자체 로켓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자식 혹은 손자 대에는 지구 궤도 일주나 달 탐사 같은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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