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북이가 종일 아무 것도 먹지를 않네
이상하지, 등을 대고 누워서
움직이지를 않네
간지럽혀도
콕콕 찔러봐도코앞에 줄을 늘어뜨려 봐도
그냥 누워서 차갑고
뻣뻣한 채
앞만 바라보고 있네
짐은
거북이가 죽었다고 하지만
아냐 아냐,
나무로 만든 거북이는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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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속의 아이는 온종일 장난감 거북이를 걱정하고 있다. 먹을 것을 줘보기도 하도 간지럽혀도 보고 콕콕 찔러도 본다.
대꾸가 있을 리 없다. 옆에서 보던 친구가 거북이가 죽은거라고 하지만 나무 거북이는 죽지 않는다고 대답하는 이아이가 한 수 위다. 죽지 않는 장난감들은 살아있는 것일까. 나무 거북이인줄 알면서도 하루 종일 걱정하는 아이의마음속에 거북이는 살아있다. 재미있는 동심이다. 임혜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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