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 약세와 기술주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70포인트(0.43%) 하락한 17,49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77%) 내린 2,04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37포인트(1.48%) 하락한 5,022.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유가가 반락한 데다 기술업종 낙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유가는 달러화 약세 지속에도 정제유 재고 급증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가 연말에 따른 왜곡현상으로 발생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9%) 낮아진 37.16달러에 마쳐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발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EIA는 12월4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360만배럴 감소한 4억8천5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0만배럴 증가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이 정제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증가세를 보인 것에 주목한 데 따라 유가는 반락했다.
주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79만배럴과 500만배럴 각각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79만배럴과 22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 심리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내년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D.A. 데이비슨의 샤론 스타크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지금 유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1.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유가 하락에도 1.3% 올랐다. 소재업종도 3%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케미컬과 듀폰은 조만간 합병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각각 11%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야후는 1.2% 하락해서 마감했다.
구리와 금 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앞으로 주식 배당을 늘리고 시장 상황에 맞춰 구리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3.7%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올해 4분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에 힘을 실었다.
미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10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와 비내구재 재고 모두 감소했다.
9월 도매재고는 애초 0.5% 증가에서 0.2% 증가로 수정됐다.
유럽 주요 증시는 장중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4%, 독일의 DAX 30지수는 0.76%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 역시 0.95%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1.42% 상승한 19.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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