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 학생들이 침몰한 선박 안에서 만일 유리창을 깰 수 있었다면 살 수 있었을까?통상 물에 빠진 차량이나 선박은 수압 때문에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
텍사스주 달라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정식(사진) ‘JSK 글라스 브레이커’ 대표가 침수차량이나 침몰한 선박의 유리를 깨는 ‘고정형 유리 파괴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회사 홈페이지(www.jskglassbreaker.com)에 따르면, 고정형 유리 파괴기는 승용차·버스·선박·기차 등의 창문을 구성하는 프레임 유리 내벽에 부착한다. 비상시에 커버나 안전핀을 제거해 레버가 돌출되면 오른쪽으로 돌려 강화유리면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전체 유리를 파괴하는 원리다.
김 대표는 고정형 유리 파괴기를 개발해 한국 국민안전처가 시행하는 안전기술개발 유공 부문 ‘정부 포상 추천 대상자’ 명단에도 올라 있다. 공적 내용을 보면, 그는 38년10개월 동안 유리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했다. 지난해 5월 차량 및 선박용 고정형 유리 파괴기 샘플제작을 완료해 미국에 특허 출원했고, 6∼7월 모형선박 및 차량 등 실물모형 시험을 거쳤다. 8월에는 이 장치로 한국 특허를 출원했다.
김 대표는 소개 영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뉴스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손쉽게 유리를 파괴하고 탈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장치를 연구하고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해머 등 기존의 유리파괴 장치들은 분실 우려도 있고 정작 위급할 때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이를 보완해 고정형으로 누구나 손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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