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산으로 오인 광고, 소비자 집단소송 2,000만달러 배상
미국에서 생산된 ‘벡스’와 ‘기린’ 맥주를 각각 독일과 일본산인 것처럼 오인케 한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마이애미주의 한 법원은 지난 20일 세계 최대 맥주업체 안호이저 부시(AB)-인베브의 벡스 맥주 소비자 집단소송과 관련, 총 2,000만달러의 배상 합의안을 승인했다.
2013년 미국 소비자들은 벡스가 비싼데도 독일산 수입맥주인 것으로 알고 구입해왔으나 실제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임을 뒤늦게 알았다며 AB 인베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AB 인베브의 광고와 포장 문구가 사실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오인을 유도, 기만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차별적 맛을 내는 독일산 원료를 사용해 독일에서 생산된 수입 프리미엄 맥주로 생각, 매주 6병이나 12병들이 한 상자를 사 왔는데 미국산이라면 굳이 비싼 값에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 맥주 포장에는 큰 활자로 ‘독일 품질’(German Quality)이라고 표기돼 있고, 1516년 제정된 ‘독일 맥주 순수령’ 하에 만들어졌으며, 독일 브레멘 원산(originated)이라고 적혀 있었다. 반면 ‘미국서 제조됐다’(Made in USA)는 사실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깨알 같은 크기로 표시했다. 6병, 12병, 20병 들이 종이박스의 경우엔 바닥을 뒤집어야 작은 글씨의 실제 생산지 표기를 볼 수 있었다.
벡스는 독일 브레멘에서 1873년부터 생산된 유명 맥주로 2002년 벨기에의 AB인베브가 인수했다. AB 인베브는 2012년부터 미국 내 판매 제품의 경우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생산해왔다.
이 공장에선 버드와이저 등 이 업체의 다른 상표 맥주도 생산되고 있다.
법원이 합의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2011년 5월 이후 벡스 맥주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지정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1월20일까지 청구하면 배상받을 수 있다.
배상액은 1병 또는 1캔당 10센트, 6개 들이는 1상자당 50센트, 20병 들이는 1.75달러 꼴이며 영수증을 첨부하면 가구당 최대 50달러까지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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