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영향으로 올해 세계 각국의 미국 국채 매도 규모가 15년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CNN머니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올 들어 7월까지 순매도한 미국 국채 규모는 1,030억달러로 나타났다.
중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들이 미국 국채를 대거 팔아치운 결과다.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급락에 비틀거리는 자원 수출국들도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할 여력이 사라졌다. CNN머니는 “올해 미 국채의 매도 규모는 적어도 2000년 이래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전만 해도 원자재 가격 붐으로 자원 부국 신흥국들은 미국 국채를 많이 사들였다. 2005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세계 저축 과잉론"이라고 부를 정도로 당시 신흥국들은 풍부해진 자금을 미국 국채 등에 투자했다.
고속 성장을 한 중국도 미국 국채의 매수 행렬에 동참했지만 옛날 얘기가 된 지 오래다. 중국은 비롯한 신흥국들은 부진을 거듭하는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경기 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는 올해 속절없이 추락했다.
통화 가치 급락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자 신흥국들은 보유 외화를 풀어 대응에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반 세계 각국의 외화 보유액은 11조5,000억달러로 1년 전(12조달러)보다 5,000억달러가 줄어들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세계 국가들의 외화 보유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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