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 드라이버들의 임금 상승률은 미국인 평균보다 높지만 ‘극한직업’이란 인식과 하청구조에 얽힌 현실 탓에 점점 소외받고 있다. 트럭 회사들은 최악의 구인난을 겪고 있다.
미국의 트럭 드라이버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월마트 소속 드라이버의 경우, 연봉이 7만3,000달러에 달하는 등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근무 환경이 열악한 ‘극한직업’이란 인식 탓에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다.
11일 전국트럭연합회(ATA)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부족한 트럭 드라이버의 숫자는 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3만명과 지난해 3만8,000명 부족에 이어 점점 일손이 줄어드는 추세다.
ATA의 밥 코스텔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트럭 드라이버의 수입은 8~12% 상승해 미국인 평균 임금 상승률을 넘어섰다”며 “월마트에 소속된 트럭 드라이버의 연봉 중간값이 7만3,000달러인데도 사람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AT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트럭 드라이버 숫자는 16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절반에 가까운 75만명은 하청업체가 고용한 이들로 근무환경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들 하청업체 소속의 드라이버들은 한번 운행에 나서면 다시 집에 돌아오기까지 평균 10일이 걸리고 이에 따라 일과 가정 양립, 탄력근무 등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트럭 회사들 입장에서는 현직 드라이버들의 고령화와 젊은이들의 무관심이 또 다른 난제다. 미국인 평균 근로자의 나이가 42세인데 반해 트럭 드라이버는 49세로 7살이나 많다. 코스텔로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이 역사상 젊은 층을 채용하기에 가장 힘든 시기”라고 털어놨다.
여성 구인도 난망하기만 하다. 미국 전체 고용시장의 47%를 여성 근로자가 차지하고 있는 현재 트럭업계는 고작 6%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6% 비중은 수십 년간 제자리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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