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정책 추이보다는 중국의 움직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밝혔다.
BOA의 글로벌 금리·환 투자 책임자 데이비드 우는 지난주 블룸버그 TV와의 대담에서 중국이 지난 8월 위안화를 전격 절하한 후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낮추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을 움직이는 “운전사 자리에 앉았다”면서, 이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는 한 예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0베이시스포인트(1bp=0.01%)가량 떨어질 것으로 봤으나, 여전히 2%를 웃돌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여전히 달러에 환율이 고정돼 있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 미 국채를 대대적으로 처분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이 수익률 하락을 견제하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다.
우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는 중국 움직임이 여전히 FRB보다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는 이어 FRB가 금리를 인상하면,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를 위해 보유 미 국채를 더 처분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FRB가 기본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같은 ‘복리 효과’(compound effect)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궁극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것이 또 다른 디플레 충격을 전 세계 시장에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는 “중국 속담에 ‘호랑이 등에 탄 꼴’이란 속담이 있다”면서, 세계 금융시장과 중국의 관계가 이런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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