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역사의 현장이자, 시카고를 상징하는 유명 건축물 중 하나인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사진)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언론기업 ‘트리뷴 미디어’는 9일 “부동산 투자은행 ‘이스트딜 시큐어드’를 고용해 본사 건물 ‘트리뷴 타워’의 매각 또는 공동 재개발 대상 물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건물이 억달러 단위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리뷴 타워’는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건 애비뉴와 시카고강이 만나는 지점 1만2,000여평방미터 부지에 세워진 신고딕 양식의 36층짜리 건물로, 1847년 창간된 종합일간지 시카고 트리뷴과 트리뷴 미디어 계열사 등이 입주해있다.
트리뷴은 창간 75주년을 맞은 1922년 신사옥 건립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무실 건물’ 설계 공모전을 개최하고 뉴욕 건축가 레이몬드 후드와 존 미드 하우웰스의 공동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아 1925년 빌딩을 완공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트리뷴 타워가 1989년 시카고 시 공식 명소(landmark)로 지정됐기 때문에 상징적인 탑 구조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리뷴 타워는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한 리글리빌딩(1922년 완공) 등과 함께 시카고 도심에 고풍스러운 멋을 더해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또 건물 측면에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중국 만리장성·이집트 피라미드·파리 개선문·인도 타지마할 등 세계 각지 유명 건축물의 파편 약 150점이 박혀있는 것도 흥미로운 특징이다. 이 돌 조각들은 트리뷴 현지 특파원들이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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